메디랜드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지난 1~3편까지는 EV, EBITDA 그리고 EV/EBITDA(Multiple)은 무엇인지에 대해 전문가 수준은 아니지만 사업개발을 하는 사람이라면 알아야 할 수준의 개념을 쉽게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Market Multiple의 개념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EV, EBITDA, EV/EBITDA 관련은 마지막이네요 👏)
사실 EV/EBITDA 관련 지난글들(↓↓↓↓)에서 Multiple의 개념을 쉽게 생각해 보면 내가 기업을 EV라는 금액의 가치라 생각하고 투자를 하였을 때, 얼마 만에 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지표라고 했었습니다.
https://successfulgrant.tistory.com/6
1. EV(Enterprise 개념 복습)
EV는 전체 기업의 가치를 말하는 Enterprise Value (시가총액 + 순차입금 - 비영업용 자산)인데, 내가 이 회사에 투자 혹인 인수를 하고 싶을 때, 언제나 EV를 알 수는 없겠죠? 왜냐하면 꼭 상장된 기업일 수는 없으니까요. (물론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회사들은 DART 라고 하는 표준공시시스템에 공시를 하니까 대략적으로 순자산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추정할 수는 있지만 사실 의사결정할 수 있는 가치로는 받아들이기 힘들겠죠...)
이렇게 우리가 정확히 알 수 없는 기업가치를 가진 기업을 인수 혹은 투자를 하기 위해 그 기업(=Target)의 인수대금(투자금 - 기업의 가치 EV)을 설정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이 오늘 이야기를 나눌 Market Multiple 입니다.
본 내용에 앞서 이전 사항을 잠깐 복습하자면, EV/EBITDA = Multiple 인데, 이것이 투자금 회수 기간이에요. 왜냐? 전체 기업가치를 그 기업의 년간 현금창출능력으로 나눈 사항이니, 내가 EV만큼의 투자금을 넣었을 때 몇 년이 지나면 원금을 회수하고 그다음 해부터는 돈을 벌겠구나? 라고 생각하는 부분이었죠 👌
2. Market Multiple 계산 목적과 이유
EBITDA는 자체적으로 계산 및 추정이 가능한데, EV를 알 수가 없어서 "내가 이 기업을 얼마에 사야하는거지? 년별로 일단 EBITDA는 괜찮은 값으로 나오는거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될테고 자칫 답답한 상황이 있을 수 있죠.
예를 들어, M&A(기업인수)를 준비하는 팀에서 정확한 실사(추정 기업가치를 산출하기 위한 기업 검토 및 Valuation)를 하기 전에 해당 "기업이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고 해당 기업을 꼭 투자해야 합니다." 라고 상부에 보고 할 때, 대략 예상컨대 해당 기업을 사기 위해 이 정도의 투자금이 예상 됩니다. 라는 고려 및 보고가 선행이 되어야 겠죠? (실사하려고 Boss한테 실사시켜주세요 하는데, 대략적인 기업가치도 안 가져가면 보통 뭐라뭐라 주절주절 라떼성 말들이 많아집니다 +.+)
바로 이럴 때, EBITDA는 추정이 가능한데 EV가 추정이 되지 않을 때 그래서 이 기업에 대해 대략적으로 얼마나 투자금이 필요한지에 대해 알기 위해서 우리는 해당 기업이 속한 Market에서 Multiple을 구해 Target의 추정 EBITDA에 곱하여 대략적인 Target의 EV를 산출할 수 있습니다. (그 금액이 1차 추정 기업가치가 되겠죠)
그러므로, Market에서 Multiple을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계산)가 오늘의 중요 Point 입니다.
간단하게 구할 수 있는 사항일수도 있지만, 전문적인 여러 가지를 고려한다면 복잡하게 산출할 수 있다는 것이 Market Multiple입니다.
아래 2가지 정도 방식으로 산출해서 사용하신다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물론 내가 투자(인수)하고자 하는 기업이 속해있는 산업군을 찾아보아야겠죠. 내가 보고 있는 기업이 반도체 생산이다. 혹은 내가 보고 있는 기업이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이다. 또는 내가 보는 기업이 IT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회사이다. 라면 각각에 맞는 산업군에 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3. Market Multiple 구하는 방식과 계산
1) 해당 사업군의 동종/유사 기업의 EBITDA와 M&A Deal History(= 거래 Multiple)를 분석한다.
아래 표를 보면서 같이 설명드리고 이해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동종산업군 기준)
|
기업인수금액
|
EBITDA
(인수 년도 기준) |
Multiple
(인수금액/EBITDA) |
A 사
|
600 억
|
65 억
|
9.2
|
B 사
|
776 억
|
70 억
|
11.1
|
C 사
|
1,420 억
|
116 억
|
12.2
|
|
|
평균 Multiple
|
10.8
|
일단 A사, B사 그리고 C사는 각각의 인수금액으로 타 기업(투자자)에 의해 인수 혹은 지분매입이 이루어졌던 이력이 있습니다.
가치평가를 수행하였던 기준 년도 EBITDA(통상적으로 직전 연도 EBITDA, 혹은 연말이라면 해당 연도 추정 EBITDA를 사용하게 됩니다.)를 도출(공시자료 혹은 뉴스 등에도 많이 보입니다)한 뒤,
해당 기업이 인수될 때의 인수금액을 조사하여 EV(인수금액)/EBITDA를 구해서 각 Deal(투자)들의 평균을 계산하면 Market Multiple을 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10.8 이겠네요.
위 거래들만 놓고 보자면, A사를 제외한 B사와 C사는 실제 시장의 평균보다 큰 Multiple로 인수(투자) 되었죠. 그럼 투자자 입장에서는 "에잇! B사 C사 투자가치금액 설정한 팀 어디야? 비싸게 샀잔아~!!" 라고 생각할 수 있는거죠 🫵 반대로 A사는 실제 시장에서 여겨지는 가치보다 싸게 적절하게 투자되었다고 여겨질 수 있습니다 👍
이렇게 구한 10.8이라는 시장의 Multiple을 사용해서 우리 Target 기업의 대략적 가치를 구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Target기업의 작년 한 해 EBITDA가 80억이라면 시장의 가치들을 바탕으로 보았을 때, 우리가 관심 있어하는 Target의 총 기업가치는 얼마일까요?
Target's EV = 80억(EBITDA) X 10.8 (Market Multiple) = 864 억
864억이라는 값을 산출해 낼 수 있겠네요. 1차적으로 산출한 금액(864억)이 Target에서 제시한 인수금액(Asking Price)과 크게 차이 나지 않거나 혹은 크다면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제대로 된 검토를 위한 실사 단계로 가는 사항을 긍정적으로 고민할 수 있겠죠 :)
2) 해당 사업군의 상장 기업들의 EV/EBITDA Multiple을 분석한다.
두 번째는, 우리의 Target 기업이 속해있는 산업군이 규모가 꽤 있거나, 오랫동안 발전해 온 산업군이라면 아마 적어도 3개 이상의 기업들은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을 것입니다.(혹은 비상장기업이라도, 주식거래가 가능하다면 OK)
이러한 경우, 위에서 설명드렸던 EV(시가총액 + 순차입금 - 비영업용 자산)를 산출하기가 매우 쉽습니다.
(보다 쉽게 생각하시려면 비영업용 자산을 그냥 무시하셔도 크게 문제 없답니다.)
(*동종산업군 기준)
|
시가총액
(+순차입금) |
EBITDA
(인수 년도 기준) |
Multiple
(인수금액/EBITDA) |
D 사
|
1,220 억
|
150 억
|
8.1
|
E 사
|
890 억
|
178 억
|
5.0
|
F 사
|
2,361 억
|
324 억
|
7.3
|
G 사
|
1,432 억
|
195 억
|
7.3
|
H 사
|
998 억
|
87 억
|
11.5
|
|
|
평균 Multiple
|
7.8
|
1)에서 산출했던 사항과 같이 해당 산업군의 대표 혹은 여러 기업들(가능하다면 5개 기업 이상)의 EV/EBITDA를 구하면 우리가 Target의 기업가치를 산출할 수 있는 참조 값이 Market Multiple을 역시나 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7.8 이겠네요!!
여기서 실제로 제일 투자할만한 기업은 E사라는 것도 덤으로 알 수 있게 됩니다 😲
자 그렇다면 1)에서 했던 사항과 똑같이 실제 우리가 투자(인수)하고자 하는 Target의 EV를 추정해 보자면,
Target's EV = 80억(EBITDA) X 7.8 (Market Multiple) = 624 억
대략 624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624억보다 매도자의 Asking Price가 적거나 비슷한 수준이라면 인수를 위한 실사 수행을 검토해 볼 만하죠.
4. 종합 정리 및 결론
자, 우리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투자에 대해 다각적 측면에서 검토해 보도록 하죠. 이미 눈치를 채시고 의문을 품으시는 분들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3.1) 번과 3.2) 번을 같이 고려해 주어야 하는거 아니야?" 라고 말입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그렇게 하셔도 되고 안하셔도 된다는 것입니다. 기업가치를 매기고 투자의사결정을 하는 사항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매수자의 의지가 8할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즉, 여러 가지 투자를 위한 참조 자료를 준비해 둔 후, 어느 자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매수자의 의지와 생각에 따라 여러 가지의 조합으로 도출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 같으면 그래도 3.1) 번과 3.2) 번을 모두 고려해서 매도자의 Asking Price가 624~864억의 범위 내에서 움직이거나 혹은 낮다면 기업투자를 위한 다음단계를 검토해 볼만한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면 624 억을 최초 예비 인수가로 설정하실 수도 있습니다.
또한, 기업을 인수함에 있어서는 인수 Premium을 지불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Deal 수치적으로 나온 값만으로 인수를 실행하는 것이 아닌 해당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이 본인들의 Business 혹은 향후 미래 사업에 어떠한 영향력을 끼치는지 등에 대해 고려하여 인수 의지가 높다면 Premium을 더 주고서라도 인수를 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EV, EBITDA, EV/EBITDA, 마켓 멀티플 등 총 4개의 시리즈를 만들면서 대략적인 개념과 실무에서 간단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부분들을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M&A 전문가님 혹은 전문투자자 분들께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사항이지만 그래도 사업개발을 막 시작하셨거나 투자를 이제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끝.
※ 잘못된 정보나, 오인할 수 있는 항목이 있다고 생각되시면 편하게 말씀 주세요. 같이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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